2007년 03월 29일
남자의 응석과 페미니스트
남녀관계, 부부관계도 권력관계라는 걸 실감합니다. 저도 한땐 양성평등을 위해 남자가 많이 양보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마음뿐 그 '실천'은 쉽지가 않더군요. 이 역시 가부장문화에 익숙해진 남자들의 굴레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음은 오늘 '구본형의 변화경영연구소' 메일 내용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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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성 특유의 응석이라는 표현을 접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응석은 일본남성의 전매특허라고 여겨져 왔던 것입니다. 여성에게서 어머니를 찾고 언제까지나 또 하나의 제멋대로 노는 어린아이로서, 아내에게 무한의 허용을 구하는 것이 일본 남성의 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성에게는 그러한 남성을 떠받들면서 잘한다고 띄워주는 자존심 지켜주기 역할이 배당됩니다. 그런 것을 할 수 없다고 하며, 남성이 부여한 여성용 지정석에서 내려오라고 말한 것이 페미니즘이었습니다." - 조한혜정, 우에노 치즈코 지음, ‘경계에서 말한다’에서 - 요즘 ‘드센 여자들’이 왜 이렇게 많으냐고 투덜대는 당신에게 조금 해명이 되었나요? 페미니즘이란, 모성의 희생을 모두 여성에게 짐지우고, 남자는 어느 것도 손을 대려하지 않는 ‘응석’을 거부할 뿐이라고 하네요. 자녀양육이나 가사노동, 노인 봉양이 모조리 여자 몫이었습니다. 교육과 기회, 문화의 세례를 받은 현대여성이 어머니 세대의 삶을 물려받기에는 무리가 있을수밖에요. 생각해 보십시오. 직장과 가정을 병행하는 어머니를 둔 딸들은, 수퍼우먼을 강요하는 그렇게 힘든 인생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을겁니다. 전업주부의 딸들은 으스대는 아버지의 비위를 맞추며 그림자로 사는 일을 평생의 목표로 삼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세상이 많이 좋아졌는데 왜 그렇게 요구사항이 많으냐, 혹은 전통적인 여자로 사는 것도 의미있다고 말하는 당신에게 저는 조용히 묻고 싶습니다. 평생동안 당신의 배우자와 역할을 바꾸어서 살아갈 수 있으신지요? |
# by | 2007/03/29 10:58 | 책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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