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외등> 문학행사


소설가 박범신의 신작 <외등>의 작품속 배경 답사. 이 소설은 93년 문화일보에 연재하다가 갑작스럽게 절필을 선언, 이후 2001년 마무리된 작품이다.

소설 속 배경인 장충동 일대.

가회동을 거쳐 근처 찻집에서 독자들과의 대화 시간.

사회는 문학평론가 인서우 씨가 맡았다. 실제보다 더 사진빨이 잘 받는 포토제닉형이다. 너무 전문적인 작품 분석을 한 점이 아쉬웠다. 작가는 우울증으로 절필선언을 하게 된 계기와 자신에게 소설 쓰기가 무엇인지 등의 얘기를 들려줬다.

2시간 이상이나 진행된 긴 시간에도 진지하게 작가의 삶과 문학에 대해 경청하는 독자들.

담배 피우는 모습이 천상 작가다. 작가는 "자학이 내 글쓰기의 자궁"이란 표현을 했다. "늘 죽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는 것도 소설쓰기를 통해서였다." 청소를 하더라도 기진맥진해질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삶을 들려주었다.

실존적 외로움은 애인이 있더라도 없어지지 않는다. "소설은 나에게 사랑이자, 촐라체 북벽이자, 밥벌이이기도 하다."
다음 세상에서는 소설을 쓰지 않겠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소설을 쓰겠다. 사랑하는 여자의 피부를 쓰다듬듯이 육필원고로 쓴다. 언젠가 작가도 직업병이 있다는 걸 신문에서 문화면 톱기사로 자신의 손 사진을 찍어서 인용한 일화를 소개했다.

예술가적 작가는 우리 문단에서 불리하다. 인문학적 작가, 이데올로기적 작가에 비해서 대접받지 못한다.
"문학은 내 인생의 방부제" 이데올로기가 문학을 넘어서지 못하지만 내 인생이 문학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랑에 대한 욕망을 빼고는 기득권, 돈, 명예, 인기 모두 다 떨쳐버렸다.
사랑과 연민에 대한 열망이 있다. 세상과 다른 균형이 내 맘에 있다.

나에게 소설쓰기는 웰빙스포츠이자 건강비결이자 일상생활이다. 이 모두가 함께 공존하는 행복한 삶이다.
연애든 뭐든 생생한 시간을 가져라. 추억이 많은 사람은 건강하다.


by 푸른하늘 | 2007/09/30 21:01 |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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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민영 at 2007/10/01 01:42
나도 이런 인물 사진을 찍고 싶은데, 좋은 사진기 사면 가능할까요.(내가 볼 땐 불가능한데 말이에요)
Commented at 2009/05/20 21:1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푸른하늘 at 2009/05/22 20:04
괜찮습니다. ^^ 그림 그리시면 제가 다시 모셔와도 될까요?
Commented by 여승주 at 2009/05/23 00:10
모셔가면 제가더 감사합니다. 허락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미 그려버렸어요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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