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쓰는 사람이 말도 잘 할까?


글재주와 말솜씨는 타고난다고 하죠. 정말 그럴까요? 소설가 이만교 씨는 '일상언어와 출판언어'라는 말로 글솜씨와 말재주에 대해 그 차이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말재주 좋은 사람이 글솜씨 또한 뛰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말을 잘하는 사람이 곧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말도 글도 솜씨가 좋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은 달변인데 글은 엉망인 사람도 있으며,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 이유는 말재주와 글솜씨가 일정한 상응관계를 갖지만, 그렇다고 일 대 일 대응관계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웅변이나 대화술에서 보듯 말을 잘하려면 먼저 좋은 원고가 있어야 한다. 주제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짜임새 있는 구성, 논리적이면서도 유연한 사고의 전개, 정확하고 경제적인 문장, 빼어난 표현과 풍요로운 상상력 등을 갖춘 원고가 먼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 같은 원고 못지않게 정확한 발음,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감정을 효과적으로 실은 억양, 확고하고 풍부한 표정과 제스처, 걸쭉한 너스레나 강한 카리스마 등이 함께 효율적으로 발휘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글솜씨와 말재주는 끊임없이 갈고닦는 노력이 더 중요할 듯 싶네요.

by 푸른하늘 | 2009/05/10 16:55 |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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